영호남 일부 지역에 '호우 경보'…장대비에 중대본 2단계 가동

입력 2023-06-27 22:11   수정 2023-06-28 00:14


27일 밤 호남과 영남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전남에서 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11시 45분부터는 2단계를 차례로 가동했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50분부로 경남 남해군에, 9시 10분부로 전남 장성군과 함평군, 광주시에 각각 호우경보를 내렸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이상, 혹은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남 광양, 전북 장수·임실군과 정읍시는 오후 9시 10분, 전남 나주시·곡성군·구례군·화순군·무안군과 전북 고창군·순창군·남원시에는 오후 9시부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남 담양군·영광군·고흥군·여수시·강진군·해남군·완도군, 경남 통영·거제시, 제주(일부 산지)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 혹은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여수, 함평, 무안, 고흥, 광주 등에는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8시 50분께에는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오후 7시 43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상가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까지 전라권, 경북권 남부 및 경남권, 제주도에 거센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전망된다.

기상청은 "남해안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전남권과 전북 남부, 경남 남해안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그 밖의 경남권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는 전라권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은 28일 아침까지, 제주에선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가동에 들어간 중대본은 각 지자체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하천범람에 대비해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라고 긴급히 지시했다.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시에는 긴급 대피토록 하라고도 당부했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안부 차관)은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해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위험이 높으므로 이상징후가 있으면 주민대피를 즉시 시행하라"고 지자체에 지시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767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해 SMS 등 홍보활동과 함께 산사태, 급경사지, 저수지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전개중이다. 659척의 선박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산림청은 27일 오후 10시 기준 전남과 경남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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